서울은 아주 넓지만 여행자가 실제로 다니는 범위는 생각보다 좁아요. 지하철이 거의 모든 곳에 닿고, 역에서 내리면 대부분의 동네는 걸어서 둘러볼 수 있어요. 이 일정은 하루를 한 지역에 묶었어요. 첫날은 궁궐과 옛 골목, 둘째 날은 시장과 산 위 풍경, 셋째 날은 홍대와 성수의 젊은 거리예요. 중간중간 카페에 들를 여유도 충분해요.
떠나기 전에 알아둘 것
- 공항에서: 공항철도 AREX는 두 종류예요. 직통열차는 서울역까지 쉬지 않고 가고, 일반열차는 홍대입구역에도 서고 서울역이 종점이에요.
- 교통카드: 충전식 교통카드로 지하철과 버스를 탈 수 있어요. 탈 때와 내릴 때 찍으면 돼요. 많이 탈 계획이라면 서울 기후동행카드 단기권(1·2·3·5·7일)이 시내 지하철과 버스에 쓰이고, 공항철도는 빠져요. 쓸 수 있는 범위는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 길 찾기: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이 승강장과 출구 번호까지 알려줘요. 큰 역은 출구끼리 몇 블록씩 떨어져 있어서 출구 번호가 중요해요.
- 도움이 필요할 때: 한국관광공사 관광안내전화 1330은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으로 안내해요. 해외 휴대폰은 +82-2-1330. 긴급 상황에는 경찰 112로 전화하세요.
- 날짜: 경복궁은 화요일에 쉬니까 이 일정을 화요일에 시작하지 마세요.
1일차: 경복궁, 북촌, 인사동
경복궁에서 시작해요. 경복궁역(3호선) 5번 출구나 광화문역(5호선) 2번 출구 근처예요. 화요일에 쉬고, 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평일로 휴궁일이 옮겨 가요. 뜰이 조용한 개장 직후가 좋아요. 수문장 교대의식은 여는 날에 하니까 시간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한복을 제대로 갖춰 입으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고, 자세한 기준도 공식 사이트에 있어요.
동쪽으로 걷거나 지하철 한 정거장을 타고 안국역(3호선) 2번이나 3번 출구에서 북촌한옥마을로 가요. 실제로 사람이 사는 집들이라 목소리를 낮추고 대문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아야 해요. 사진으로 유명한 북촌로11길 일대는 관광객 방문이 10시부터 17시까지로 제한되고, 그 밖의 시간에는 과태료를 물 수 있어요. 일요일에는 골목을 조용히 쉬게 해 달라는 부탁도 있어요. 궁궐을 본 뒤 한낮에 가면 시간이 잘 맞아요.
마지막은 안국역에서 남쪽으로 조금 걸어 인사동으로. 전통 찻집과 한지·공예품 가게가 모여 있어요. 여기서는 계획이 필요 없어요. 한 시간쯤 앉아서 하루를 정리하기 좋은 곳이에요.

2일차: 남대문, 명동, 남산
아침은 회현역(4호선) 5번 출구에서 몇 분 거리의 남대문시장으로. 옷, 주방용품, 먹을거리를 파는 작은 가게들이 미로처럼 이어져요. 일요일에 닫는 가게가 많으니 날짜를 살펴보세요. 4호선으로 한 정거장 가면 화장품과 옷 가게가 모인 명동이에요. 노점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요. 사람이 많으니 가방은 닫아서 앞으로 메세요.
늦은 오후에는 남산으로 올라가요. 명동역 3번 출구에서 퍼시픽호텔 옆길로 10~15분 걸으면 남산 케이블카 승강장이 나오고, N서울타워 근처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자가용은 위까지 못 가지만 순환버스 01A·01B는 정상까지 가요. 해가 있을 때 올라가서 도시에 불이 켜질 때까지 있어 보세요. 바람이 세거나 비가 많이 오면 운행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확인하세요. 어두워진 뒤에는 혼자 숲길로 내려오지 말고 케이블카나 버스를 타세요.
3일차: 홍대와 성수
2호선 홍대입구역으로 가요. 3번 출구로 나오면 경의선숲길 연남동 구간이 시작돼요. 옛 철길 위에 만든 초록 산책로이고, 양쪽으로 카페와 작은 가게가 이어져요. 대학 주변 학생과 음악의 동네인 홍대는 아침엔 조용하고 밤늦게 활기차요. 아침엔 천천히 산책하고, 저녁엔 거리 구경을 하기 좋아요.
점심을 먹고 다시 2호선을 타고 도심을 가로질러 성수역으로 가요. 갈아탈 필요가 없어요. 성수는 옛 공장 지대로, 벽돌 공장들이 카페와 갤러리, 가게로 바뀌었어요. 카페 거리인 연무장길은 뚝섬역에서 성수역 앞을 지나고, 수제화 거리도 가까워요. 커피보다 나무 그늘이 그리워지면 이 동네 서쪽,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옆의 서울숲으로 가세요.
일정이 더 있다면
KTX를 타면 다른 도시도 가까워요. 신라의 옛 수도 경주는 서울역에서 약 2시간 10분이에요. 경주 당일치기 안내를 참고하세요. 더 내려가면 바다와 항구의 부산이 있고, 부산 3일 일정으로 이어 갈 수 있어요.
혼자 여행하는 여성을 위한 팁
- 지하철은 자정 무렵 끊겨요. 저녁을 늦게 먹을 땐 지도 앱에서 막차를 먼저 확인하고, 놓치면 카카오 T로 택시를 부르세요.
- 역이 몇 층씩 깊은 곳이 있고, 엘리베이터가 원하는 출구에 없을 때도 있어요. 짐이 있으면 역 안내도에서 엘리베이터 표시를 찾으세요.
- 국수집, 카페, 점심 세트는 혼자 먹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고깃집은 2인분부터인 곳도 있으니 먼저 물어보세요.
- 사흘을 걸으면 피로가 쌓여요. 호텔 방에서 쉬는 저녁을 하루 비워 두세요. 한국 여행 중 잘 쉬는 법도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