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쓸 수 있는 날이 하루뿐이라면 한쪽만 고르고 나머지는 다음 여행으로 남겨 두세요. 아래 두 코스는 모두 제주시나 공항에서 출발해 저녁에 돌아와요. 동쪽은 화산의 풍경이에요. 바다에서 솟은 분화구, 검은 용암 해안, 긴 용암동굴이 있어요. 서쪽은 더 잔잔해요. 물빛이 옅고 얕은 바다, 작은 섬 너머의 노을, 초록 차밭이 있어요. 둘 다 렌터카로 돌 수 있고, 짧게 줄인 버스 코스도 함께 적었어요. 시내를 벗어나면 한 시간 넘게 기다릴 수 있다고 비짓제주가 안내하기 때문이에요.
동쪽과 서쪽, 어디를 고를까
- 시원한 풍경을 보고 싶고 계단이 괜찮다면 동쪽이에요. 성산일출봉 정상 코스는 계단과 오르막으로 30~40분쯤 걸려요.
- 천천히 걷고 바닷가에 앉아 노을까지 보고 싶다면 서쪽이에요.
- 쉬는 날부터 확인하세요. 성산일출봉은 매달 첫째 월요일, 만장굴은 매달 첫째 수요일에 쉬어요.
- 버스를 탄다면 현금을 받지 않는 노선도 있으니 티머니 카드를 챙기고,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으로 도착 시간을 보세요.

코스 1: 동부 하루
아침: 성산일출봉
일찍 나서서 가장 먼 곳부터 가요. 버스는 급행 111번이 공항에서 성산항까지, 201번이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약 1시간 45분 걸려 일출봉까지 가요. 분화구 가장자리까지 오르거나, 다리를 아끼고 싶으면 아래쪽 무료 길을 걸으세요.
오전 끝 무렵: 광치기해변과 섭지코지
한국관광공사 안내에 따르면 일출봉에서 걸어서 25분쯤 걸리는 광치기해변은 물이 빠졌을 때 일출봉을 마주 보는 풍경으로 알려져 있어요. 렌터카라면 섭지코지까지 가 보세요. 풀밭과 해안 절벽, 화산 바위가 이어지는 곶이고, 성산 쪽 풍경도 좋아요. 차가 없으면 조금 번거로워요. 비짓제주의 버스 안내로는 201번 신양리 입구에서 내려 50분쯤 걸어야 해서 택시가 현실적이에요.
오후: 세화와 만장굴
201번이 지나는 세화는 해안도로와 카페, 등대가 있는 바닷가 마을이에요. 그다음은 만장굴이에요. 낙석 사고 뒤 2년 넘게 닫혀 있다가 2026년 5월 30일에 다시 열었어요. 제2입구에서 높이 약 7.6m의 용암석주까지 1km쯤 걸어요. 입장은 늦은 오후에 마감되니 너무 늦지 않게 가세요. 버스는 김녕에서 711-1번이나 711-2번으로 갈아타요.
해 질 무렵: 함덕
마지막은 함덕서우봉해변이에요. 제주시나 공항에서 201번이나 101번으로 40분쯤 걸려요. 물이 맑고 대부분 얕아요. 바로 옆 낮은 화산 언덕 서우봉은 짧게 걸으며 풍경을 보기 좋아요. 돌아갈 때도 101번이나 201번을 타요.
코스 2: 서부 하루
아침: 오설록 차밭
151번이 제주버스터미널과 공항에서 동광까지 가고, 오설록 공식 안내에 따르면 거기서 771-1, 771-2, 784-1, 820-1, 820-2번으로 오설록 정류장까지 갈 수 있어요. 820번은 주요 관광지에만 서는 순환버스이고, 1일권은 동광에서 팔아요. 차밭과 티 뮤지엄, 찻집이 있으니 한두 시간 여유 있게 있어 보세요.
오후: 협재와 금능
같은 안내에 오설록과 한림 사이를 협재해변을 거쳐 잇는 784-1번과 784-2번도 나와 있어서 바다로 내려가기 편해요. 협재는 물이 얕고 소나무 숲이 있으며, 옆 금능해수욕장은 조금 더 한적해요.
노을과 돌아가는 길
협재에서 비양도 너머로 지는 해를 보세요. 돌아갈 땐 202번으로 제주버스터미널까지 약 1시간 15분이에요. 렌터카라면 해안도로로 돌아가며 한담에 들러 보세요. 곽지해수욕장까지 1.2km쯤 되는 산책로가 바다를 따라 이어져요.
비가 오면
동부 대안
땅속에 있는 만장굴은 그대로 두고 제주해녀박물관을 더하세요. 해녀의 삶과 일을 보여 주는 곳이고, 세화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도 있어요. 711-1번이 만장굴과 박물관을 바로 잇고, 돌아갈 때는 근처를 지나는 201번을 탈 수 있어요. 쉬는 날은 꼭 확인하세요. 비짓제주는 매달 첫째 월요일, 한국관광공사는 매주 월요일로 적고 있어요. 바다가 거칠면 배가 멈출 수 있으니 우도는 빼고, 성산 계단도 조심하세요.
서부 대안
오설록은 찻집과 박물관이 있으니 그대로 가요. 안덕의 본태박물관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고, 쿠사마 야요이 작품을 포함한 전시관 다섯 곳이 있어요. 비짓제주도 흐린 날 갈 곳으로 꼽아요. 공식 버스 안내는 찾지 못했으니 렌터카나 택시로 생각하고, 운영 시간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제주시로 돌아왔다면 국립제주박물관도 편한 실내 코스예요. 월요일엔 쉬어요.
알아두면 좋은 것
- 시간표는 바뀔 수 있어요. 제주 버스 사이트에 2026년 10월에도 노선·시간 변경 공지가 올라왔어요. 당일 bus.jeju.go.kr이나 지도 앱으로 확인하세요.
- 시간이 더 있다면 두 코스를 이은 제주 2박 3일 코스를 보세요. 하루 종일 다닌 날 저녁은 조용히 보내세요. 한국 여행 중 잘 쉬는 법도 참고하세요.






